죽지않는인간들의밤 영화 관람후기 (이런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롯데시네마 vip 유지하려면 영화를 봐야하는데
코로나때문에 마음편히 극장도 가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요즘
킬링타임으로 적절한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이정현, 서영희, 이미도, 양동근, 김성오 주연의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입니다.
관람전에 간단하게 평을 보고 갔는데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것 같아 좀 기대됐어요.
최근 관람한 한국영화들은 모조리 별 하나도 아까워서
기대를 안하고 간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이런 사람이 보면 좋아요!
진지한 영화 싫어하는 사람
생각없이 볼 수 있는 킬링타임 찾는분
추석맞아서 할거없어서 극장이나 가고싶은분
양동근 개그코드가 잘맞는사람
영화 레이디스 나잇 (러프나잇, rough night)을 괜찮게 본 사람
관람하고 나서 든 생각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만하다는 점입니다.
영화 자체가 개연성에 집중하기보다는
가볍고 웃긴 상황을 연출하는것에 집중한 B급 감성의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상의 맥락이나, 서사적인 부분을 모두 제외하고
오로지 코믹스러운 상황과 연출에만 집중하신다면
킬링타임으로 괜찮은 영화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이러한 영화는웃긴 상황에만 집중한 영화이기 때문에
개그코드가 안맞으면 스토리상 볼 것도 없고,
웃기지도 않으니 불호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쿠키영상으로 나온 장면이
영화 결말에 반전을 더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더욱 평이 갈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레이디스 나잇과 비슷하다고 느꼈으며
저는 다행히 개그코드가 맞는 부분이 있어
볼만했다는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불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줄거리와 결말,
쿠키영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는 어떤 행성에서 지구로 인간의 형체를 한 어떤 존재가 떨어지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신혼생활중인 이정현, 김성오 부부의 상황을 보여주는데요
어디에서 자랑해도 꿀리지 않는 스펙을 가진 김성오와 결혼한 이정현은
어느날부터 야근이 잦아지는 김성오가 수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필 이 시점에서 이정현은 고등학교 동창회를 한 뒤 늦은 시간 귀가하게되고,
그날 우연히 김성오의 휴대폰에 어떤 여성이 연락한 것을 확인하게 되어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사설탐정에게 남편 (김성오) 뒷조사를 의뢰하게 됩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것은 남편이 단순하게 외도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성도착증이 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많은 여성들을 만나고 다니고,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하루종일 활동한다는 점이 누가봐도 수상스러운데요,
뒷조사를 하던 사설탐정(양동근)은 이정현에게
남편이 외계인인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처음에 믿지 못하던 이정현은 남편이 이상한 약물을 탄 물을 먹고
죽다 살아난 뒤에, 남편이 외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섭취하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자신의 남편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단순히 남편이 인간이 아닌 외계인일뿐만 아니라,
자신을 헤치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양동근과 절친한 동창 서영희까지 합세하여
인간이 아닌 남편을 죽이기 위한 플랜을 짜게 됩니다.
양동근의 말에 의하면 인간으로 둔갑한 이 존재는
웬만한 것으로 죽지않는다고 합니다.
오로지 고압으로 인한 감전사가 통할 확률이 높으며
고양이 항문낭에서 채취한 성분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용품을 섞은,
자신이 특별하게 만든 고가의 약물도 효과가 있을 확률이 있다고 말하죠.
때문에 비교적 확률이 높은 감전사고를 통해 남편을 보내는 플랜을 짜게 되는데요,
욕조에 전기가 흐르게 작동할 수 있는 장치인 라이터를
양동근의 여자친구이자 서영희, 이정현의 동창인 양선(이미도) 가 누르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양동근이 욕조 안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죽이려고 한 남편(김성오)는 안죽고,
애먼 민간인만 사망하게 만든 세 사람은
남편을 죽이는 것과 동시에 이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히 진땀 흘리며 애를 쓰게 됩니다.
동시에 갑자기 남편(김성오) 의 외계인 친구들이 들이닥쳐서
남편을 죽이는 용도로 만든 와인을 마시고 죽어버리는 바람에
처리해야할 시체가 무려 다섯구가 늘어나면서
셋은 멘탈이 터지게 되는데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배우들의 연기와 우스꽝스러운 연출을 통해 끌어가는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연한 배우들중에 연기 구멍이 없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양동근의 코믹연기는 너무 웃겼어요.
저는 그리고 배우 이정현님의 팬이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 보다 재밌게 영화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보러 가기 전에 평들을 보고
B급 영화임을 인지하고
스토리상의 개연성이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했기 때문에
마음 상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관람한 지인 역시 그 상황도 웃기지만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때문에 재밌게 봤다고 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의외로 공포물 느낌도 납니다.
싸이코패스나 범죄자 역할을 자주 맡아온 배우 김성오가
언브레이커블(외계인)이자 배우자 이정현을 죽이려고 하는 장면들
추격씬 등이 무섭게 느껴졌어요.
앞에서는 세상 다정하게 말하지만,
이정현이 생각보다 쉽게 죽지 않아서 번거로워하는 연기까지 잘해서
보면서 좀 무서웠던 씬들도 있었습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쿠키영상, 결말의 의미는?
(스포 싫은 분들은 이부분 보지마세요!!!)
영화는 예상했던대로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되는데요,
온갖 고생으로 기억을 잃었던 양동근은 기억을 찾아
여자친구 양선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모든 것이 평화롭게 돌아간 듯이 세 여자가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납니다.
하지만 이어서 쿠키영상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소희(이정현)이 외진 주유소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영화가 끝나죠.
직접적으로 기름 먹는 장면은 안나왔으나,
김성오가 이정현을 죽이기 위해 탄 약물을 먹고도 다시 살아났다는 점과
굳이 외진 주유소에서 웃는 장면을 넣은 것으로 보아
이정현(소희)도 죽지않는 인간들, 즉 외계인인 설정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솔직히 소희도 그렇지만,
양동근이 맡은 닥터장이야말로 외계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죽지않고 살아있다는게 놀라울따름...
아무튼 영화 죽지않는인간들의밤은
가볍고, 생각없이, 정말 큰 기대 하지않고 본다면
개그코드가 맞다는 전제하에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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