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f4FYmB3bd2EJEQnlZ4G_dXSdf-hWBlhHlK5dVn_5lg0 영화 소울 ! 별로라고 생각해서 남기는 솔직한 후기 (줄거리, 비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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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영화리뷰

영화 소울 ! 별로라고 생각해서 남기는 솔직한 후기 (줄거리, 비판주의)

by 아기새우 2021. 1. 23.

영화 소울! 별로라고 생각해서 남기는 솔직한 후기 (줄거리, 비판주의)

 

오랜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가서 본 애니메이션 소울!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정말 별로였다.

워낙 픽사 + 디즈니 조합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이 감독의 다른 작품인 인사이드아웃도 너무 좋아하는 애니중에 하나였으나

이번 작품은 실망스럽기도하고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주관적이긴하지만 리뷰를 한 번 적어보려고한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러하다

뉴욕에 사는 음악 선생 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가

유명한 밴드의 피아노 연주자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하지만 너무 들뜬 나머지 눈앞 에있는 맨홀을 발견 못해서 거기 빠져서 죽었고

영혼이 되어 저세상으로 가는 게이트에 입장하게된다.

 

평생 꿈에 그리던 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 시점에서 자기가 죽었다는게 너무 억울해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 도망을 치다가

우연히 '태어나기 전 영혼들의 세상' 에 도착하는데,

그곳은 생전 훌륭한 일을 한 영혼들이 아기 영혼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면서

지구에 가기전의 영혼에게 타고난 성격과 의지(?)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조는 멘토의 자격이 없지만 지구에 돌아가기 위해서

노벨상까지 받은 박사의 이름표를 훔쳐 한 영혼의 멘토가 되는데,

그 영혼은 하필 문제아 영혼 22다.

 

지구에 가고싶지 않아하는 영혼 22번 대신 자신이 지구에 가겠다며 거래를 제안하는 조!

하지만 정식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지구에 가게 되어

조는 자신의 육체가 아닌 고양이 속에 들어가게되고

문제아 영혼 22번이 조의 몸에 들어가게된다.

 

 

왼쪽이 22번 오른쪽이 조~

 

 

지구에 내려와야하는 이유를 하나도 모르겠던 22번.

링컨이나 마더테레사와 같은 위대한 멘토들이 22번을 교육했지만

22번은 태어나겠다는 의지 (불꽃) 가 생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던 조의 몸 속에서 바라본 일상은

이상하지만 아름다웠고,

조는 대단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벅찬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조는 자신이 쓸모없는 인생을 살았다며,

돌아가서 재즈를 하면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하는 반면에

22번은 위대할 것 없는 조의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위인들도 지피지 못했던 불꽃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면서

처음으로 지구에 가고싶어진다.

 

이런 내용이다.

 

 

 

 

 

 

줄거리는 저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대충 말해서 여태까지 엄청나게 기다리던 데뷔무대를 앞둔 사람이

어이없게 죽어서 황혼의 문턱에 도착했고,

죽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도망친 곳이 하필 아기영혼들의 장소였으며

거기에서 '태어나기 싫어하는' 영혼과 파트너가 되는데,

파트너는 보잘 것 없는 멘토의 삶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고

지구에서 태어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자신의 인생이 별로라고 느끼던 조(멘토)도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즉 이번 영화 소울에서 주는 교훈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대단한 위인이 아니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들도 누군가의 멘토이다.'

'모두 대단한 사람이 될 수는 없으며 자신이 비록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돌아보면 내 인생도 멋지다.'

'당연한 일상의 소중함'

'지금 현재에 충실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꼭 목적이 있어야 정답은 아니다. 기왕 태어났으니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자'

 

이런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 것을 보고 든 생각

 

 

 

 

22번은 그래서 어디에서 누구의 자녀로 태어났을까?

 

이 생각을 하자마자 섬뜩했다.

사실 22번이 조의 몸에서 누린 것들과 느낀 아름다움은 

최소 뉴욕에서 자영업하는 부모님을 둔 흑인 남성정도는 되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22번이 빈민가에서 살던 여자나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육체에서 세상을 경험했어도 태어남을 선택했을까?

안정적인 사람의 삶을 고작 하루 체험하고 나서 태어남을 결정했다면

애초에 왜 태어나지 않겠다고 오기를 부린거지?(어리둥절)

어린 영혼이여..당신은 속았수다 후후...

사실 니가 겪은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모두의 인생이 그렇게 평탄하진 않단다...^^

 

영화 소울은 알맹이는 없고

겉핥기식으로만 위로해준다.

마치 근본적인 불행의 원인을 따지는 것보다는

힐링, 소확행 따위의 수식어를 앞세워서 

억지로 행복을 주입하던 수많은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목적없이 살아도 괜찮다, 그냥 행복하면 된다는 전제는 최소한 ‘조’정도의 안락함이 약속된 사람한테만 허용되는게 아닌가 ..? 그러니까 딱히 밥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생명에 위협도 받지 않는 캐릭터가 저러니까 공감이 별로 안갔다. 저정도 환경이면 당연히 나도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ㅠㅠ 하지만 저정도도 못살아서 조급해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뭔 ㅠ

 

 

 

 

 

그리고 애초에 영화에서는 태어나기 전부터 

성격과 관심사를 부여받고 태어난다고 설명한다.

그거 자체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나는 보는 내내 기분이 별로였다.

 

그렇다면 나는 타고난 기질이 시니컬하고 부정적이라

일상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설정된거네?

근데 도대체 어떻게 마지막 결론처럼

평범한 것에도 행복을 느껴요?

타고나는 거라면서요~

 

 

 

 

그럼 내 성격은 내 탓이 아니라 선생님 탓이네요?

억울해용~ㅠ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살만큼 산 사람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된다.

왜냐면 대부분 사람들은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고

점점 더 자신의 힘으로는 태어난 환경을 극복하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영화 소울은 대뜸

"그래도 나무를 봐~ 아름답지?"

"가족을봐~ 소중하지?" 이렇게 말한다.

목적없이 사는 사람을 한심해하지말자
꿈없어도 조급하지말자
목적없이 사는 인생도 충분하다

? 물론 좋은 말이긴한데~ 그렇게 살면서도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ㅠ

차라리 교훈이 꿈없는 사람을 보고 한심하게 여기지말자!
면 조금이나마 납득을 했을텐데, 별안간 꿈갖고 살던 조 마저도 주어진 현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자는 결론이 뭔가 나랑은 안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인데 왜 그렇게 심각하냐고 할 수도 있으나

어디에서는 이유없는 가난으로 굶어죽어가는 아이도 있고

어떠한 인종과 성별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차별의 대상이 되며

납득하기 힘든 고통을 겪다가 떠나는 존재들도 있다.

 

그런 세상에서 이렇게 겉핥기 식으로 행복을 논하고

결국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저 영혼들이 가는 곳이 지구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였다면 이런 생각도 들지 않았겠지만

결국 지구로 오는 영혼들이기에 이런 생각들을 안 할 수가 없었으며

자꾸만 힘든 세상에서 소확행을 외치면서

어거지로 행복을 주입시키는 미디어의 음모가 또 다시 한 번 떠올랐다 허허

 

 

 

 

22번 영혼은 자신의 선구안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엉엉 울면서 황혼의 문턱을 밟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재수좋게 살다가 룰루랄라 올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주관적인 영화 소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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